“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GOP 입대를 원합니다” 해외로 튀기바쁜 검은머리 외국인과는 확실히 다른 다문화 장병의 사연에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 중 하나는 병역 의무일 것입니다.

일부 연예인과 정치인 자녀의 병역기피 이슈는 매년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고 했는데요.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병역기피자 스티브 유가 이제는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또 다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우리와 피부나 눈의 색깔, 인종이 다른 ‘다문화 장병’들이 외국 국적을 사실상 포기하고 군에 입대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피부색이나 인종이 다른 장병들이 많아진다는데 한국군도 유럽처럼 다문화 군대가 될 수 있는지 알아봐달라”는 의뢰가 들어 왔다고 하는데요.

육군 7사단 GOP 대대에서 복무 중인 최지산 일병은 방글라데시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군에 자진 입대한 청년입니다.

2002년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방글라데시 어머니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2개 국적을 갖게 됐지만 군대에 가기 위해 방글라데시 국적을 포기했습니다.

“어머니의 국적을 포기했을 때는 사실 좀 아쉽고 서운하고 그런 기분이 들었지만 저는 자랑스러운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제 제가 대한민국 군인이 될 수 있다. 이런 마음이 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군대에 적응하기 어려울 거라며 말렸지만 최 일병은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기 위해 군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남다른 피부색으로 놀림당하던 초등학생 시절 너는 뼛속까지 한국인이라던 부모님의 가르침이 뇌리에 박혔기 때문인데요.

“저희 부모님이 항상 저한테 하는 말씀이 너는 이제 남들과 피부색은 달라도 한국인들이랑 다를 게 없다, 항상 남들과 똑같이 지내라 이런 말씀을 항상 저에게 해주셔서”

최일병은 소위 입대 영장 나오면 해외로 튀는 검은 머리 외국인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군에 입대하게 된 건 2010년 병역법이 개정되고 나서부터입니다.

원래는 민방위(제2국민역)로 복무하게 했지만 법이 바뀌면서 1992년 이후 출생자들은 한국 국적이면 모두 입대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저출산으로 병역 자원은 줄어드는데 거꾸로 다문화 가정은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 이었습니다.

평소 절친과 인종 개그까지 주고받을 정도로 타고난 인싸력을 지닌 최 일병은 입대하고서도 군 동기들과 쉽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힘겨운 행군을 함께 견뎌낸 경험이 서로를 뭉치게 해줬다고 합니다.

“(행군할 때)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동기들이 할 수 있다, 힘내자 이런 말들 덕분에 완주를 할 수 있었고 그때 정말 전우애와 단결력으로 느낄 수 있었던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었습니다”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최 일병은 사격, 행군, 화생방, 각개전투, 정신전력 교육 등 5가지 부문에서 특급 점수를 따내 상승용사 상장을 받았다는데 이 정도면 군대에 말뚝 박아야 하는 S급 병사인 셈입니다.

최 일병 같은 다문화 장병은 군대에 얼마나 될까요? 사실 국방부도 모른다고 합니다.

식별 자체가 차별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국방부가 공식적인 집계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게 부대관리훈령에 명시돼 있으니 일단 국방부 말을 믿어야 한다고 합니다.

다만 이건 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데 다문화 군대로 변모하고 있는 우리 국군도 기초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등에 따르면 2025년부터 2031년 사이 다문화 장병이 연 8500여명씩 입대할 것으로 추정되고, 급격히 감소하는 출산율을 고려하면 앞으로 10년 내 군대의 다문화 장병 비율은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상상할 수 없던 다채로운 모습의 국군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군 내에선 다문화 장병이 흔해지고 있는데 최 일병이 있는 부대에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입대한 동기가 있다고 합니다.

인종도 생활방식도 다른 이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동료 병사들도 함께 애쓰고 있는데 종교적 이유로 돼지를 못 먹는 최 일병을 위해 돼지고기가 나올 땐 대신 고기 없이 볶음밥을 요리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다문화 장병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개별 병사나 부대의 배려만이 아니라 군 차원의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은 1970년대부터 국방부 산하에 인종관계연구소(DRRI)를 창설하고 군대에 기회균등 프로그램(EOP)을 도입해 인종과 피부색, 출신 국적에 따른 차별과 갈등을 꾸준히 줄이고 있습니다.

“저는 일단 대한민국 국적을 선택하고 입대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며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입대를 고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출신이나 군 복무 중인 장병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떳떳하게 군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취재대행소 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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