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비염이 사라진다고?” 용하다는 한의원 콧물빼기 치료의 불편한 진실
수술과 약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비염, 축농증을 민간요법으로 치료해 준다는 콧물빼기 한의원이 있습니다.
이 한의원은 공중파 방송사에 소개가 되면서 전국에 있는 비염 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병원을 비염치료 전문 한의원이라고 소개하고 축농증, 코콜이, 집중력, 학습장애까지 없애준다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호갱구조대에 따르면 이 콧물 빼기 치료는 사실 임상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은 치료법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꽉막힌 코가 뻥 뚫립니다” 지긋지긋한 비염타파에 직빵이라는 혈자리 3곳
📌”박하잎에 이것 넣고 훈증해보세요” 집에서 딱 3분이면 코가 뻥 뚫리고 가래가 싹 빠져나옵니다
비염의 정의
바이러스, 알레르기, 약물, 온도, 충격등 다양한 원인으로 코의 점막이 자극 될 때 점막이 충혈되거나 부풀어오르면 그 점막을 보호하고자 콧물이 분비 됩니다.
이때 코막힘과 재채기가 유발되는데 이를 염증성 질환인 비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비인후과에서는 환자의 비염원인과 경중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비충혈제거제 등 다양한 약을 처방하게 됩니다.
콧물빼기 치료란
콧물빼기 치료의 원리는 먼저 솜이 달린 긴 막대기에 한약재를 묻혀 콧속 깊숙히 집어 넣습니다.
그럼 콧물이 주륵주륵 쏟아지게 되는데 그렇게 한시간 동안 콧물을 빼내게 되면 치료가 끝이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콧물은 비염환자의 콧 속에 콧물이 꽉차 있는데 그 길을 열어서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대신 한약재를 묻힌 솜을 콧 속 깊숙히 집어 넣어 점막에 엄청난 자극을 직접적으로 주는 방법인데요.
콧물이 계속 쏟아지는 건, 이런 자극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하기 위해 콧물이 계속해서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콧물빼기 치료는 이렇게 점막 자극을 통해 없던 콧물도 만들어서 빼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비염이 없는 정상인이 받더라도 콧물이 주륵주륵 쏟아지는 것은 동일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콧물빼기 치료를 받은 비염환자는 점막이 큰 자극으로 인해 부어올라 이전보다 더 많은 콧물을 생성하면서 비염이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한약재의 정체
그렇다면 콧 속에 집어 넣는 한약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방송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보면 동의보감에는 신이라는 약초를 한의사 본인이 끊여서 마셔보기도 하고 코에 집어 넣어 보기도 했더니 뭔가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재를 섞어 만든 치료약이라고 합니다.
임상을 통해 검증받은 치료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콧물 빼기 치료의 우려되는 점
콧물 빼기 치료가 가장 우려 되는 점은 따로 있습니다.
코 안의 천장 부분에는 굉장히 많은 신경이 지나가는 후각 상피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극적인 한약재가 묻은 면봉을 콧속 깊숙히 집어 넣게되면 후각상피의 손상을 야기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후각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콧물빼기 치료에는 일반 면봉이 아닌 이쑤시개와 같이 뾰족한 모양의 막대기에 솜을 둘러서 콧 속에 집어넣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뾰죡한 막대기가 예상보다 훨씬 깊숙히 들어가서 접형동, 접형골, 사상판 전두동까지 닿아 손상 준다면 이 바로 다움에 있는 것이 뇌인데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이 코를 통해 흘러나올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검사 중 면봉을 너무 깊이 찔러 뇌척수액이 터진 사례와 비슷합니다.
그럼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뇌까지 침투할 수 있고 뇌수막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어떤 병이든지 치료가 필요 할 때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출처 호갱구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