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탈모 라고 하면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나이, 성별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탈모샴푸는 정말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의하면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샴푸는 없다’ 라면서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판매한 온라인 광고 172건을 적발하고 법적조치도 취한다고 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치료에 필요한 성분은 두피에 흡수돼서 작용해야 하는데 샴푸처럼 물로 씻어내는 방법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은 현재 단 한 개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식약처 인증마크가 표시된 제품도 있고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고 광고하는 제품들도 많이 있죠?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최근 관심이 커지면서 기능성화장품 기준 및 시험방법 제2조 9호에 탈모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 이라는 항목을 만들었습니다.
내용을 보면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징크피리치온 등 4가지 성분이 일정 함량 들어가면 탈모 라는 이름을 붙여서 기능성 화장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하지만 이 네 가지 성분 모두 물로 씻어내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치료할 수도 예방할 수도 없다고 합니다.
탈모를 고민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경쟁적으로 인증을 내세운 셈인데요.
기능성화장품이라는 표시를 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해당 성분을 최소한으로 넣고 마치 치료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판매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면서 ‘증상완화 /기능성 화장품/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추가로 필수 기재 문구로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님 이라고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고 법적으로 정한 겁니다.
이번에 적발된 광고들은 인증만 받고, 이러한 문구를 벗어나서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의약품으로 혼동시키는 광고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치료제는 두피에 흡수되어 작용하기 때문에 물로 씻어내는 방법으로는 효과가 없고 이런 방법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단 한개도 없다는 사실이 충격적입니다.
성분 4가지 중의 하나인 덱스판테놀은 상처나 화상, 습진 등의 치료 연고로 사용되는데요.
관련 제품에 덱스판테놀이 포함된 이유는 모발의 성분 중의 하나인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고 피지분비를 감소시켜서 모발이 잘 자랄 수 있는 두피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 제약회사들이 덱스판테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먹는 약을 출시했지만, 머리에 직접 바르고 물로 씻어내는 건 소용이 없다고 하고요.
비오틴은 비타민B 계열로[비타민 B7] 체내에 섭취되면 단백질과 결합하기 때문에 모발과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알약으로 복용하거나 호두, 계란 노른자 양송이, 통곡물, 맥주효모, 육류 내장 등의 음식으로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역시 머리에 바른다고 단백질 합성이 되지는 않습니다.
엘-멘톨은 민트 식물에 들어있는데요, 시원한 청량감을 주는 성분으로 파스나 근육통 연고에 사용되는데요.
청량감 때문에 머리에 열을 식혀줘서 예방할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도움이 된다는 학문적 근거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징크피리치온은 비듬이나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약에 사용되는 향균제 성분인데요.
비듬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포함시켰지만 연구로 증명된 내용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탈모가 발생하기 전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생긴 이후에는 최대한 빨리 초기에 치료 하는것이 좋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탈모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혹시나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의 경우 성분을 잘 확인하시고 사용하는 건 괜찮지만, 이미 탈모가 시작됐다면 기능성화장품이 아닌 질병으로 인식하고 초기에 병원에서 진단받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유전적 요인과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식습관이나 모발 관리,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의 생활 습관을 개선해서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탈모샴푸가 고가에 속하는만큼 허위광고에 속아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복지마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