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개월 전만해도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1%대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중반을 넘었고 심지어 5%를 넘는 곳도 있습니다.
최근 은행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지금보다 금리가 낮을 때 가입했던 예금을 해지하고 새로 신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문의라고 합니다.
특히 예금금액이 큰 경우 그동안 상승한 금리를 적용받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또 언제까지 이렇게 높은 금리가 유지될지 몰라 불안해 하는데요.
올해 상반기만 해도 연 2% 안팎의 금리는 예금자 보호가 되는 한도인 5천만원을 1년간 은행에 예치했을 경우 100만원이 안 되는 이자금액과 여기에 소득세와 지방세를 합해 총 15.4%를 차감하면 더 적은 금액을 실제로 가져가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5억원을 예치하면 1년에 250만원 가까운 이자를 받고 세금을 차감하더라도 200만원 이상되는 이자를 통장으로 입금받게 됩니다.
똑같은 금액을 예금하는데, 연간 10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인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1년전에 가입해 만기가 서너달 남은 예금 투자자는 물론, 한 두달 전에 연 3% 대로 1년제 정기예금을 가입한 고객들도 기존예금을 해지하고 현재의 높은 금리의 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면 남은 기간에 따라 결정할 것을 권유합니다.
👉”금리인상기 최고의 재테크방법 입니다” 현직은행원이 알려주는 특판예적금으로 풍차돌려 목돈 만드는 방법
👉”남은 두 달이 가장 중요합니다” 13월의 월급 연말정산 이렇게 하면 100만원 더 받는다고
첫번째 케이스
전체기간의 4분의 1 기간이 경과하지 않았고, 그동안 연 1% 이상의 금리상승이 있었다면 기존예금을 해지하고 현재 높은금리 예금을 새로 가입하는것이 좋습니다.
두번째 케이스
만약 전체기간의 4분의 3기간이 경과해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라면, 기존예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 케이스
만기가 한 두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현재의 높은 금리수준으로 가입하고 싶은 경우에는, 기존 예금을 담보로 예금담보대출을 받아서 그 자금으로 정기예금을 신규 가입하면 됩니다.
이 경우 얼마 남지 않은 만기까지 예금담보 대출 이자와 만기에 받는 금액을 비교 해보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중도해지 이율을 봐야 합니다
가입한 지 1개월 안에 예금을 해지하는 경우 원금에 연 0.1%만 이자로 지급하며, 1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기본이자율x(1-차감율)x 경과월수÷계약월수 로 계산합니다.
따라서 1년 예금을 기준으로 가입 후 3개월 미만인 경우라면 원래 받아야 할 이자에서 차감하는 비율이 70%가 넘게됩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해지 후 높은 금리의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반면 가입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에는 차감율이 30% 미만이므로 실제 받아야 할 이자에서 중도해지로 받지 못하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만기가 한 두달 남짓 남아있고, 예금 금액을 지금 사용하고자 하는경우라면 예금은 그대로 두고 예금담보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적금과 예금금리의 차이
간혹 정기적금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를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상품에 가입하려는데 보통 적금금리가 예금금리 보다 높기 때문인데요.
이때 반드시 알아둬야하는 것은 적금과 예금의 이자계산 방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적금은 연 8%, 예금은 연 4%, 기간은 1년간 똑 같은 금액으로 거래하는 경우, 이자 계산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기예금 이자계산
1년 정기예금에 1200만원을 연 4%로 신규하면 만기시 48만원을 받습니다.
정기적금 이자계산
100만원씩 12번 불입해 연 7%로 1,200만원을 불입하는 경우는, 첫번째 100만원 이자 계산과 12번째 이자 계산식이 다음과 같이 달라집니다.
1회차: 100만원 x 7% x 12/12 =70,000원
2회차: 100만원 x 7% x 11/12 = 64,167원
…..
합계: 총 이자 455,000원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실제 이자율은 약 3.8%로 적금상품에서 제시하는 수익률의 약 절반 정도가 실제 수익률 인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요즘같은 시기에는 예적금 상품을 잘만 활용하면 금리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상황을 잘 판단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